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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취업률, 통계로 살펴보는 현실과 과제

by 돈돈뉴스 2025. 8. 1.

고령층 취업률, 통계로 살펴보는 현실과 과제
고령층 취업률, 통계로 살펴보는 현실과 과제

 

들어가며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는 개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입니다.

최근 발표된 각종 통계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고령층 취업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고령층 취업률 현황

전체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3.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3%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의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5.9%로, OECD 평균인 23.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64세 연령층의 취업률이 6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65-69세는 54.3%, 70세 이상은 31.2%의 취업률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취업률이 급격히 감소하는 패턴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성별에 따른 고령층 취업률 차이

성별로 분석한 고령층 취업률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관찰됩니다. 60세 이상 남성의 취업률은 56.4%인 반면, 여성은 32.8%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성별 격차는 전통적인 성역할 분담과 여성의 경력단절 경험이 고령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고령 여성의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5년간 60세 이상 여성의 취업률은 연평균 2.1%씩 증가하여, 고령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고령층 취업의 특징과 현실

취업 분야와 고용 형태

고령층이 주로 종사하는 산업 분야를 살펴보면, 농림어업이 2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음으로 도매 및 소매업(16.2%), 건설업(12.8%), 제조업(11.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용 형태 측면에서는 임시직과 일용직이 전체 고령층 취업자의 52.3%를 차지하여,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용직 비율은 34.7%에 그쳐 전 연령대 평균인 69.2%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임금 수준과 근로 조건

고령층의 평균 월 임금은 189만 원으로, 전체 취업자 평균인 318만 원의 59.4%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저임금 일자리에 집중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2.4시간으로 전체 평균보다 낮아, 시간제 근무 형태가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제 비교를 통한 우리나라 고령층 취업률 평가

OECD 국가와의 비교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취업률은 35.9%로 OECD 회원국 중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인 아이슬란드(42.1%)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25.1%), 미국(19.3%), 독일(8.2%)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고령층 취업률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동시에 충분한 노후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계를 위해 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아시아 주요국과의 비교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의 고령층 취업률은 일본(25.1%), 싱가포르(28.7%), 대만(22.4%) 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한국의 빠른 고령화 속도와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보장제도가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고령층 취업 증가의 배경과 원인

사회경제적 요인

고령층 취업률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는 평균 수명 연장과 건강 상태 개선을 들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3.6세로, 은퇴 후에도 20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어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연금과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현실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국민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은 월 64만 원으로, 최소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기업의 인력난과 정책 변화

최근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기업들이 고령 인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숙련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고령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도 고령자 고용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 취업의 긍정적 효과

개인적 차원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는 경제적 안정성 확보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규칙적인 활동과 사회적 관계 유지를 통해 치매 예방과 우울감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취업 중인 고령층의 삶의 만족도가 비취업 고령층보다 평균 23% 높게 나타났으며, 의료비 지출도 15%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사회적 차원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는 국가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 활력 저하를 완화하고, 사회보장비용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고령층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고령층 취업의 과제와 문제점

일자리 질의 문제

현재 고령층이 종사하는 일자리는 대부분 단순 노무직이나 서비스업에 집중되어 있어, 고령층의 전문성과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시직, 일용직 비중이 높아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연령 차별과 사회 인식

많은 기업에서 여전히 연령을 이유로 한 차별이 존재하며, 고령 근로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습니다. 이는 고령층의 양질의 일자리 접근을 제한하는 주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육 및 재교육 기회 부족

급속한 기술 발전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고령층을 위한 교육 및 재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는 고령층이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개선 방안

정부 차원의 노력

정부는 고령층 취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먼저 연령 차별 금지법의 실효성을 높이고, 고령 친화적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기업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고령층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도 필요합니다.

기업의 역할

기업들은 고령 근로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령 통합적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또한 유연근무제 도입을 통해 고령층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사회 전체의 인식 개선

고령층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고령층을 부양의 대상이 아닌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생산적 인력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요구됩니다.

 

결론

우리나라 고령층 취업률은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과 근로 조건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고령층 취업률을 높이는 것을 넘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성 확보, 그리고 고령층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고령층이 사회의 짐이 아닌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진정한 고령친화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하겠습니다.